3월의 북샵지기 픽도서
박민규 작가의 <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>는 '외모'라는 이름의 폭력 속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는 소설입니다. 남들이 정해놓은 ‘예쁨’의 기준에서 벗어난 한 여자, 그리고 그런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한 남자. 이 소설은 그들의 조심스럽고도 단단한 마음을 따라가며, 우리가 쉽게 말해온 ‘사랑’의 본질에 대해 다시 묻습니다.
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 아닌 사회가 만든 기준과 개인의 존엄에 대해 조용히 저항하는 투쟁 소설입니다. 읽은 후,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지기를 바라며 3월 픽도서로 선정해보았습니다.
*넷플릭스 영화 <파반느> 원작 소설


백투더 북 큐레이션


3월 북큐레이션_ 영화 원작 소설
‘책은 서사의 예술, 영화는 묘사의 예술’
‘가성비’가 물건을 고르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세상에서 2시간짜리 영화로, 20분짜리 소개하는 콘텐츠로도 봤다고 말할 수 있음에도 5~6시간은 족히 들여야 하는 책은 꽤나 가성비가 좋지 않은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.
그럼에도 영화의 원작소설을 추천드리는 것은 문장 사이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책과 빠르게 흘러가 버리는 장면들의 연속인 영화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흔들어놓기 때문입니다.
이미 본 영화라도 괜찮습니다. 엔딩을 알고 있다도 해도, 소설은 문장 사이에서 전혀 다른 감정이 시작됩니다. 스크린 뒤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의 처음으로 돌아가 영화보다 조금 더 오래 남을 장면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.